바이크 라이더가 찾던 바로 그 앱, 모토맵을 소개합니다.
저의 가장 큰 취미는 바이크 라이딩이에요. 라이딩을 가려고 할 때에는 항상 "어디가 적당할까?" 고민을 하고는 해요.
라이딩 갈 곳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번거로워요. 바이커 카페나 만남의 광장 같은 라이더들의 스팟이나 라이딩 코스는 일반 지도 앱에서 찾기는 쉽지 않아요. 이름을 이미 알아야 찾을 수 있고 이름을 알아내려면 따로 또 검색을 하거나 바이크 커뮤니티를 돌아다녀야 해요. 겨우 찾아서 출발해도 가는 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그날 라이딩은 고생길이 되고요.
그래서 라이더가 찾던 바로 그 앱, 모토맵을 직접 만들었어요.
모토맵이란
모토맵은 바이커를 위한 지도 앱이에요. 라이딩 갈 만한 카페, 맛집, 뷰포인트부터 주유소와 정비소까지 지도에서 한눈에 찾고 리뷰와 코스로 라이더끼리 정보를 나눠요. 목적지를 정했으면 이륜차 모드 내비게이션으로 앱 안에서 바로 길안내를 받고 도착한 장소는 내 바이크의 기록으로 남겨요.
모토맵 공식 웹사이트에서 기능을 둘러보고 App Store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안드로이드는 출시 예정이에요)


지도에서 시작해요
앱을 열면 지도가 바로 나와요. 카페, 맛집, 휴게소, 주유소, 정비소, 뷰포인트, 용품점, 캠핑장에 세차장까지 바이크에 특화된 아홉 가지 카테고리의 장소가 지도 위에 떠 있어요. 카테고리를 골라서 원하는 장소만 볼 수도 있고 별 토글을 켜면 즐겨찾기한 곳들이 이름과 함께 별 마커로 항상 표시돼요.
장소 상세에는 지금 영업 중인지와 요일별 영업시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 모토맵에 등록되지 않은 일반 가게도 마찬가지예요.
검색도 자주 쓰는 흐름에 맞췄어요. 등록된 장소와 코스는 물론이고 아직 등록되지 않은 일반 가게까지 한 번에 검색해요. 검색 결과 전체를 지도와 목록으로 한눈에 볼 수 있고 지금 보고 있는 지도 주변의 결과를 먼저 보여줘요. 집과 회사를 저장해두면 원터치로 길안내를 시작할 수 있고요.
내비게이션도 앱 안에서
카카오내비 SDK를 이륜차 모드로 앱 안으로 내재화하였어요. 도착지를 설정하면 모토맵 안에서 바로 턴바이턴 길안내가 시작돼요. 이륜차 모드로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를 회피하는 경로로 안내하기 때문에 걱정 없어요.
실제로 어떻게 안내하는지 실주행 영상으로 담아봤어요. 소리를 켜면 음성 안내도 같이 들을 수 있어요. 영상에 보이듯 길안내 화면에는 위험 제보와 종료 버튼을 추가해두었어요. 달리다 노면 위험을 발견하면 정차했을 때 탭 한 번으로 그 자리에서 제보할 수 있고 안내 종료도 바로 할 수 있어요.
안내 중에도 지도에 보이는 주유소나 가게를 탭하면 그 자리에서 목적지를 바꿀 수 있어요. 달리다가 주유가 필요하거나 잠깐 들를 곳을 찾았을 때 길안내를 끝내고 다시 검색할 필요가 없어요.
출발 전 경로 미리보기도 내비 앱답게 만들었어요. 추천, 시간 우선, 거리 우선, 큰길 우선 네 가지 옵션으로 교통 혼잡도와 예상 시간을 비교하고 마음에 드는 걸 골라 출발해요. 경유지도 최대 3개 넣을 수 있는데 드래그로 순서를 바꾸고 출발지와 도착지도 그 자리에서 수정할 수 있어요. 미리보기 지도를 그대로 둘러보면서 경로 주변의 들를 만한 곳을 찾아 경유지로 담을 수도 있고요.
라이더를 위한 안전장치도 있어요. 길안내를 시작하기 전에 경로에 비 소식이 있거나 다른 라이더가 제보한 노면 위험이 있으면 미리 경고해줘요.

라이더에게 특화된 기능
만들면서 계속 물었던 질문은 하나예요. "이게 바이크에 정말 필요한가?" 일반 지도 앱과의 차별점은 전부 이 질문에서 나왔어요.
음성 검색
라이더는 장갑을 껴요. 정차 중에 다음 목적지를 찾으려고 장갑을 벗고 화면을 두드리는 일이 은근히 번거로워요. 그래서 지도 검색바, 검색 화면, 길찾기 어디서든 마이크를 눌러 말하면 바로 검색되게 했어요. 장갑을 낀 채 정차 중에 쓰라고 만든 기능이에요.

라이딩 날씨
자동차는 비가 와도 와이퍼를 켜면 되지만 바이크에서 비는 안전 문제예요. 그래서 모토맵은 기상청 단기예보를 기반으로 라이딩 점수와 시간대별 강수확률을 보여줘요. 미세먼지와 폭염·호우 같은 기상특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서 오늘 라이딩을 나가도 되는 날인지 앱을 열자마자 알 수 있어요.

실시간 유가
투어를 다니다 보면 기름 넣을 타이밍이 애매할 때가 많아요. 모토맵은 오피넷과 연동해서 주변 주유소의 실시간 가격과 최저가를 지도에서 바로 보여줘요. 내 바이크를 등록하면 해당 유종의 가격이 강조돼서 어디서 넣을지 더 빠르게 고를 수 있어요. 단골 주유소는 즐겨찾기해두면 별 마커로 바로 찾을 수 있고요.

내 바이크와 방문 기록
프로필에 내 바이크를 등록할 수 있어요. 기종 검색 자동완성을 지원하는데 국내 인증 데이터 기반으로 1,040여 종이 들어 있고 매주 동기화되고 있어요. 등록하면 내가 쓴 리뷰에 바이크 뱃지가 붙어요. 같은 기종을 타는 라이더의 리뷰라면 훨씬 믿음이 가잖아요.
길안내로 도착한 장소는 자동으로 내 바이크의 방문 기록에 쌓여요. 바이크마다 어디를 몇 번 다녀왔는지 한눈에 돌아볼 수 있어서 함께 달린 시간이 자연스럽게 기록으로 남아요.

사실 이 기종 데이터는 만들다가 벽에 부딪혀서 직접 구축했어요. 한국에 어떤 오토바이가 정식 발매됐는지 목록으로 알려주는 API가 없더라고요. 공공 데이터를 찾아봐도 등록 대수 통계 아니면 개별 차량 조회뿐이었어요.
그러다 떠올린 게 인증 제도예요.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 오토바이는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해요. 그러면 환경부 인증 데이터(KENCIS)가 사실상 정발 기종의 전체 목록인 셈이죠. 이 데이터를 수집해서 GSX1300BKA 같은 형식코드를 바이크 이름(하야부사)으로 매핑하고 배기량, 기통수, 시트고 같은 스펙을 보강해 1,040여 종을 정리했어요.
이왕 만든 김에 moto-kr이라는 오픈소스 API로 공개했어요. 키 없이 무료로 호출할 수 있고 브랜드, 배기량, 연식 같은 필터도 지원해요. 매주 새 인증을 자동으로 수집해서 신차도 알아서 반영돼요. 모토맵의 기종 자동완성도 이 API를 그대로 쓰고 있으니 바이크 기종 데이터가 필요한 분은 자유롭게 가져다 쓰시면 돼요.
지도의 빈틈은 라이더가 채워요
바이커 스팟 정보는 어느 지도에도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아요. 그래서 모토맵은 처음부터 라이더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지도를 지향했어요. 제보 탭 하나에 장소, 코스, 노면 위험, 건의 등 라이더가 할 수 있는 걸 전부 담았어요.
등록 안 된 장소도 탭 한 번
지도를 보다가 궁금한 가게가 보이면 아이콘이나 이름을 탭해보세요. 모토맵에 등록되지 않은 곳이라도 바로 카드가 떠요. 거기서 길안내를 시작할 수도 있고 "이 집 바이커 맛집인데?" 싶으면 제보로 이어갈 수도 있어요.
사실 이 기능은 구현 난이도가 높았어요. 쓰고 있는 네이버지도 SDK가 지도 위 가게 아이콘 탭을 지원하지 않아서 네이티브 코드를 직접 패치해 만들었거든요.
아는 스팟은 직접 제보해요
숨은 바이커 맛집이나 뷰포인트를 알고 있다면 제보 탭에서 직접 등록할 수 있어요. 주소를 검색하면 위치와 이름이 자동으로 채워지고 사진과 소개를 덧붙이면 끝이에요. 지도에서 일반 가게 카드를 보다가 바로 제보로 넘어올 수도 있어요. 좋아하는 라이딩 코스도 같은 방식으로 제보할 수 있고요.
제보 품질은 AI(Claude)가 먼저 심사해서 1차로 필터링을 거쳐요. 바이커 장소로 적합한지, 정보가 충분한지 판단하고 저는 그 결과를 보고 크로스체크하여 원클릭으로 승인하거나 반려해요. 결과는 푸시 알림으로 바로 알려드리고 내 제보 목록에서 승인과 반려 사유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제보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궁금해할 일이 없어요.

리뷰로 경험을 나눠요
다녀온 곳에는 별점과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사진도 다섯 장까지 붙일 수 있어서 그 계절의 풍경과 분위기를 그대로 전할 수 있어요. 리뷰에는 리뷰어의 바이크 뱃지가 함께 표시돼서 나와 같은 기종이나 비슷한 배기량을 타는 라이더의 후기를 골라 보는 재미도 있어요. 남긴 리뷰는 언제든 수정하고 삭제할 수 있고요.

노면 위험은 라이더끼리 지켜요
모래와 자갈, 기름, 포트홀, 낙석, 결빙, 공사 구간 등 자동차라면 덜컹하고 지나갈 것들이 바이크에게는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예요. 커브 너머에 뭐가 있는지 미리 아는 것만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요.
먼저 지나간 라이더가 위험을 제보하면 지도에 위험 마커로 표시돼요. 다른 라이더가 그 구간으로 길안내를 받을 때는 출발 전에 경고로 전달되고요. 위험 정보에는 "3일 전 확인"처럼 언제 확인된 정보인지도 함께 보여줘요. 이미 치워진 모래 때문에 괜히 긴장하는 일이 없도록요.

건의도 앱에서 바로
쓰다가 아쉬운 점이 생기면 건의 탭에서 바로 남길 수 있어요. 건의에 답변이 달리면 알림으로 알려드리고 내 제보 목록에서 답변 내용을 다시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초기 사용자분들의 건의가 지금의 모토맵을 만드는 데 큰 몫을 했어요.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면
라이딩 코스도 준비되어 있어요. 추천 코스 목록에서 경로를 미리 보고 지금 계절에 딱 좋은 코스에는 지금이 제철 뱃지가 붙어요. 마음에 드는 코스를 찾았으면 코스 전체를 그대로 길안내받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못 정하겠다면 AI 챗에게 물어보세요. "서울에서 두 시간 안에 다녀올 와인딩 코스 알려줘" 같은 대화로 코스와 장소를 추천받을 수 있어요.

어떻게 만들었나
기술 스택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앱은 React Native(Expo)로 만들었고 지도는 네이버지도 SDK, 내비게이션은 카카오내비 SDK를 썼어요. 백엔드는 Supabase를 사용했어요. 위치 기반 검색은 PostGIS로 반경 질의를 하고 날씨와 유가처럼 키가 필요한 외부 API는 Edge Function을 프록시로 두어 앱에 키가 노출되지 않게 했어요. 위치 검색을 DB에서 어떻게 구현했는지는 PostGIS로 지도 관련 검색 끝내기에 자세히 정리했어요. 배포는 EAS 빌드에 OTA 업데이트를 더해서 작은 수정은 심사 없이 바로 반영돼요.
개발 과정의 비하인드는 나중에 별도 글로 자세히 풀어볼게요.
마무리
바이크를 타는 사람이 직접 만들었고 제가 실제로 라이딩할 때마다 쓰고 있어요. 라이딩 갈 곳을 찾는 게 번거로웠던 분이라면 모토맵이 그 고민을 덜어줄 거예요.
모토맵 공식 웹사이트에서 둘러보기 · App Store에서 다운로드
써보시고 아쉬운 점이나 추가되면 좋겠는 기능이 있다면 앱 안의 건의하기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아는 바이커 스팟 제보도 언제든 환영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