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여행기 3: 요이치 증류소와 오타루
삿포로 여행 3일차, 이번엔 요이치 증류소와 오타루를 둘러봤어요.
이 글은 삿포로 여행기 시리즈의 세 번째 글이에요.
오타루역에서 시작한 아침
이날은 일어나서 어제 산 편의점 음식으로 요기를 하고 바로 오타루역으로 향했어요. 기찻길 옆으로 보이는 바다가 인상적이었어요.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아침으로 버거킹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도 먹었어요.
(라멘을 먹으려 했지만 오픈 시간보다 이른 시간이었어요)


요이치 증류소
기차를 타고 도착한 요이치역. 작은 시골 역이지만 저희처럼 증류소 투어를 온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역에서 조금 걸으면 바로 요이치 증류소예요.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라 불리는 다케츠루 마사타카가 1934년에 세운 곳이라고 해요.




건물마다 위스키를 만드는 각 단계를 담당하고 있어서 건물을 따라가면서 투어를 했어요.



투어에서는 실시간 통역도 지원해줘서, 일본어를 몰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전통적인 석탄 직화 증류 방식이에요. 위스키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에서도 요즘은 잘 안 쓰는 방식인데, 요이치는 여전히 고집스럽게 이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요.


오크통 숙성 코너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스키 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해놓았어요.
위스키 색깔이 처음에는 투명하다가 오크통에서 나오는 나무 색깔로 물들어간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투어의 마지막은 역시 시음. 무료 시음으로 두세 가지 위스키를 맛볼 수 있고, 더 마시고 싶다면 바로 옆에 있는 테이스팅 바에 가서 따로 주문할 수 있어요.


저는 테이스팅 바에서 마실 수 있는 츠루 위스키를 한 잔 마셨는데 증류소에서 뭘 사갈까 했던 고민이 바로 해결됐어요.


수량 한정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재고가 넉넉하게 남아있어서 한 병 사올 수 있었어요.
다시 오타루로
증류소를 나와 미나미오타루역으로 향했어요. 돌아오는 길에 본 풍경도 참 좋았어요.


르타오 본점
오타루에 왔으면 르타오 본점을 안 갈 수가 없죠.
웨이팅이 좀 있길래 걸어두고 근처를 구경하기로 했어요.




오르골당
웨이팅 차례를 기다리며 바로 옆에 있는 오타루 오르골당부터 들렀어요.
성당처럼 생긴 건물 안에 오르골이 가득 들어있는데 오랜만에 오르골 소리를 들인 좋더라고요.
(기념으로 사갈까 하다가 가격을 보고 잘 구경하기로 했어요)






어묵 공장
그러고나서 어묵이 맛있기로 유명한 어묵 공장도 잠깐 들렀어요.
갓 만든 어묵을 바로 사 먹을 수 있는 곳인데,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다시 르타오로
웨이팅이 끝나서 다시 르타오로 향했어요. 본점에서만 파는 한정 케이크를 먹고 나가는 길에 아쉬워서 아이스크림도 먹었어요.


아이스크림은 솔직히 키타카로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었어요.
이른 저녁, 오타루 스시
저녁은 오타루 골목 안쪽에 있는 타케노 스시에서 먹었어요. 오타루에 스시 골목이 있을 정도로 스시가 유명하더라고요.





스시 신선도가 정말 달랐어요. 여기서 스시 먹고 이제 여행 중에 스시는 더 안먹어도 되겠다고 여자친구랑 합의 봤어요.
오타루 운하와 눈길
저녁을 먹고 오타루 운하도 잠깐 보고 왔어요. 오타루의 명물이자 사진 맛집으로 유명해요.

운하에서 사진 찍을 때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역으로 돌아가는 길엔 더 내리더라고요.
사람도 없고 눈도 내리고 길도 이뻐서 사진을 마음껏 찍으며 역으로 돌아갔어요.

삿포로로 돌아와서, 몬자야끼
기차를 타고 다시 삿포로로 돌아와 2차를 하러 갔어요. 이번엔 몬자야끼.
사실 처음 먹어보는 메뉴고 겉으로만 봤을 때는 맛있을까 걱정이 좀 있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진짜 맛있었어요.


직원분이 직접 철판 위에서 만들어주시는데, 그 과정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야경 속 니카상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니카상도 봤어요. 2층 테라스에서 사진 찍는 것도 이쁘게 나온다던데, 이날은 테라스가 막혀 있어서 조금 멀리서 찍고 내려와서 또 찍었어요.




야식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뭔가 아쉬워서 타코야끼집에 들려서 포장했어요.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서 편의점 털이도 하고 숙소로 들어왔어요.



맛있게 먹고 마지막으로 숙소 대욕탕에서 푹 담그고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확실히 온천에 몸을 담그니 하루종일 걸어다닌 다리가 풀리는 거 같더라고요.
덤으로 잠도 아주 꿀잠 잤어요.
마무리
요이치 증류소부터 오타루 투어, 삿포로의 밤까지 성공적으로 보냈어요.
몬자야끼가 기대 이상으로 워낙 맛있어서 한국에서도 먹을 생각이에요 :)
다음 글에서는 삿포로 시내 투어인 4일차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